숨을 공유하는 숲여행 -함께할 수 있는 탐방로 발굴하기 > 숲 활성화 지원

사업명 : 숨을 공유하는 숲여행 - 국립공원 사찰림 무장애 탐방안내서 제작

사업목적  : 

- 장애인의 경우 탐방 접근성과 제공되는 정보가 부족하여 국립공원과 숲, 사찰 등이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를 향유하기 어려움

- 국립공원 22개소 중 13개소에 무장애탐방로가 조성되었으나, 기존의 일반인 탐방로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정도이며 실제 탐방할 수 있는 구간과 정보가 제한적임

- 국립공원 공원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된 사찰은 교통 접근성이 높고, 사찰림을 포함한 경내지는 대부분 평지임. 사찰림을 활용한 인공구조물 없는 무장애 탐방 정보 제공을 통해 장애인 탐방문화 활성화에 기여

- 무장애 탐방로가 없거나, 무장애 탐방에 대한 정보가 없는 국립공원에도 장애인 탐방객이 방문하여 국립공원과 숲이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안내서 제작 제작하는 역할 수행

사업개요

- 국립공원과 숲이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를 많은 장애인이 누릴 수 있도록 사찰림을 기반으로 한 무장애탐방로 정보 구축

- 사찰림 현장 조사 및 장애인 당사자 시범 방문 등을 통해 효용성 있는 무장애탐방 안내서 제작 및 배포

기대성과 

- 국립공원과 사찰림의 생태계서비스 및 역사문화유산을 많은 장애인들이 누릴 수 있는 환경 마련

- 장애인 당사자들의 자문 및 현장 방문 의견이 반영된 효용성 있는 무장애탐방 안내서 제작 및 확산

- 무장애탐방 안내서를 통한 정보 제공으로 장애인 당사자의 국립공원 방문 기회 증진 및 정책 기반 확대

- 정상, 수직 중심 탐방 외 수평 탐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제공을 통한 국립공원 탐방 압력 해소

오늘까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22개소에는 수 많은 탐방로가 있습니다. 법정탐방로, 비법정탐방로(샛길), 생태휴식제 중인 탐방로, 그리고 무장애탐방로.

국립공원공단은 22개 국립공원 내 13개 구간에 무장애탐방로를 조성하였습니다(국립공원공단 무장애탐방로 홈페이지 기준). 

무장애탐방로는 기본적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동불편장애인을 기준으로 마련되어있고, 국립공원 법정탐방로 중 저지대 구간 또는 신규 구간에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탐방안내서 제작을 위해 현장조사를 하며, 국립공원 무장애탐방로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무장애탐방로 취지에 걸맞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저지대에 데크 1km 남짓을 깔아두고 무장애탐방로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경사가 10도가 넘는 등산로 구간을 지나야 보이는 무장애탐방로도 있었습니다.

조금 가파르지만 탐방안내서에 꼭 수록하고 싶은 길이 있는가 하면, 이용하기는 편하지만 관찰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쉽게도 수록하지 못하는 탐방로가 있습니다.

무장애탐방로가 정상까지 이어지지는 못하지만, 저지대에서 국립공원의 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곳들도 같이 발굴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에서 바라본 권금성지구

설악산국립공원 현장조사

설악산국립공원은 방문객이 많은 국립공원 중 하나로 단풍이 물드는 가을철에는 국립공원으로 진입하려는 차들로 일대도로가 마비되기도 합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주차장과 신흥사 사이에 있는 소공원은 평평하고 넓은 공간이 조성되어 많은 인원이 모여도 서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고, 설악산에 올라가지 않아도 설악산의 멋진 경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공원에서 신흥사로 이어지는 명상길과 토왕성 폭포 가는 길을 중심으로 조사했습니다. 명상길은 하천이 흐르는 소리를 함께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길과, 조용한 숲을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길로 나뉘어져있습니다.

탐방로의 폭은 1명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고, 마주오는 사람과 거리를 두고 스쳐지나갈 수 있고, 순환형으로 구성되어있어 꼭 이번 탐방안내서에서 소개하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사진설명: 설악산 명상길

사진설명: 설악산국립공원 현장조사 경로

지리산국립공원 현장조사

지리산국립공원은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으로 다양한 지자체가 접해있는 국립공원입니다. 한번 쯤 들어보았을 쌍계사, 화엄사, 천은사를 조사하였습니다.

사진설명: 지리산국립공원 쌍계사

언덕길이 있지만 넓은 길과 함께 나무가 빼곡한 숲을 통과하며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화엄사 치유탐방로를 조사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기관지가 좋지 않을 때 화엄사 치유탐방로를 걸으며 휴식을 한다고 합니다.

사진설명: 화엄사 치유탐방로

천은사는 문화재관람료를 폐지하고, 사찰과 인근 저수지 둘레와 주차장에서 천은사까지 두루 탐방할 수 있는 ‘상생길’을 조성하였습니다. 나무가 빽빽한 숲길부터 수달 휴식지를 관찰할 수 있는 탁 트인 저수지까지 경관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사진설명: 천은사 상생길

사진설명: 지리산국립공원 쌍계사 조사 경로

사진설명: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오른쪽), 천은사(왼쪽) 조사 경로

치악산국립공원 현장조사

치악산국립공원은 청량한 계곡이 특징인 지역입니다. 수도권을 포함하여 강원지역, 충북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국립공원이기도 합니다.

계곡 옆 길을 따라 올라가면 구룡사가 있고, 좀 더 올라가면 세령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비가 오고 난 뒤 현장을 조사했었는데요, 건조한 날이었다면 놓칠 수도 있었던 안천수칙을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한 여름에도 우거진 숲과 계곡에 부는 바람으로 시원한 탐방이 가능했습니다.

국립공원 야영장과 연결되어있어 치악산 탐방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다만, 돌길, 바위길이 계속되고 폭우 후에는 계곡으로 흘러드는 물 때문에 혹시 모를 탐방안전에 대한 걱정이 들었습니다.

사진설명: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 현장조사

사진설명: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 조사 경로 

내장산국립공원 현장조사

단풍철에 가장 많이 듣는 내장산국립공원은 내장산지구 진입 전 정읍시에서 조성한 단풍생태공원과 내장사 단풍터널길을 지나면서 계절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내장사 단풍터널길은 단풍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넓게 조성된 단방향 무장애탐방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을철에는 임시주차장을 설치해도 주차와 방문이 매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진설명: 내장사 실록길

내장산에는 내장사 외에도 백양사가 있는데요, 차량통행이 금지된 곳부터 백양사까지 넓고 평평한 숲길이 조성되어있어 계절과 관계없이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백양사에 다다를 때 쯤 거울같은 연못과 바위산에 걸쳐진 백양사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구간은 가파르지만, 백양사를 둘러싼 길에는 비자나무 군락도 함께 있어 내장사와 비슷하지만 다른 내장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 가는 길

사진설명: 백양사와 내장산

사진설명: 내장산국립공원 내장사 조사 경로

사진설명: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 조사 경로
 

북한산국립공원 현장조사 

수도권의 여러 지자체가 걸쳐있는 북한산국립공원은 방문객도 많고, 비법정탐방로도 많은 곳입니다. 많은 길 중 우이령길을 조사했습니다.

우이령길은 국립공원 예약서비스에서 탐방예약 후 방문할 수 있으며, 경기도 양주시 교현 또는 서울시 강북구 우이 양방향에서 탐방할 수 있습니다. 교현에서 탐방을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우이에서 시작하는 경우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게 되어 쉽게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북한산국립공원에 조성된 무장애탐방로인 도봉옛길과 순례길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무장애탐방로를 가기 위해 경사 12도가 넘는 언덕 구간을 올라, 5분 남짓(비장애인 기준, 휴식 없이 도보 시)한 무장애탐방로를 걸을 수 있었을 뿐입니다.

인근에 같이 있는 순례길 역시 둘레길탐방안내센터에서 10여분 남짓(비장애인 기준, 휴식 없이 도보 시) 걸을 뿐인 좁고 가파른 무장애탐방로였습니다.

탐방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10분도 채 되지 않는 탐방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좋을까요?

사진설명: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옛길 무수골에서 무장애탐방로 진입 구간

사진설명: 북한산국립공원 순례길 무장애탐방로

사진설명: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조사 경로

사진설명: 북한산국립공원 무장애탐방로 2구간 조사 경로

오대산국립공원 현장조사

오대산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허리인 백두대간의 중추지역입니다.

오대산국립공원 초입인 월정사-상원사 매표소부터 월정사 인근까지 조성된 둘레길은, 자칫 차로 지나가면 아쉬운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탁트인 공간에서 느즈막히 걷는 둘레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오대산국립공원 둘레길

오대산 전나무숲길은 넓은 길과 높은 전나무가 어우러져 보는 재미와 걷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조성된 숲속쉼터에는 다른 국립공원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설명: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길 무장애탐방로 숲속쉼터 피크닉테이블

오대산 전나무숲길 무장애탐방로는 순환형 구조로 되어 있어 전 구간 탐방시 40분 남짓(비장애인 기준, 휴식없이 도보 시) 소요되는 곳으로, 실제 휠체어 이용 탐방객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나무가 길 중간에 있거나, 울퉁불퉁한 돌길이 있기는 하지만, 긴 구간으로 구성되어 충분히 국립공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길 무장애탐방로

발달장애아동 가족과 동행조사

발달장애아동 가족과 설악산국립공원 일부 구간을 함께 통행 조사하였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을 함께한 친구들이 중간 중간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피곤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시모가 발굴해야 하는 탐방로에는 반드시 휴식 장소가 자주 있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우회로가 함께 조성된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주변에 야영장이 많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 중 국립공원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야영장이 있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입구와는 조금 떨어져있지만, 한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함께 야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시설 또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시설의 경우 장애인 우선 예약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숙박 정보까지 탐방안내서에 함께 수록하여 국립공원에서 오랜시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설악산국립공원 현장 동행 답사

사진설명: 설악산국립공원 야영장에서 신나게 뛰노는 친구들

위의 6개소와 더불어 현재까지 12개소 국립공원의 사찰림, 무장애탐방로를 조사하며 아래와 같이 탐방경로를 남기고 있습니다. 이 중 몇 개소가 탐방안내서에 수록될까요?

국립공원 사찰림 무장애탐방로가 단순히 데크로 조성된 길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숨을 공유할 수 있고, 조금 더 좋은 기억과 시간을 보내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자연, 여가 향유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 다음 이야기: 무장애탐방안내서 제작 과정 함께 보기

사진설명: 내장산국립공원의 하늘

사진설명: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와 단풍